기흉(氣胸)이란 폐를 감싸고 있는 두 겹의 얇은 막인 흉막 사이에 공기가 존재하는 상태를 말하며 저절로 발생하는 자연 기흉과 교통사고, 상해, 추락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1. 일차성 자연 기흉

젊은 나이(20-30세)의 키가 크고 야윈 남자에서 특징적으로 호발한다. 보통 흡연력이 있다. 일차성 자연기흉에서는 일반적으로 폐첨부에 폐기포가 먼저 생기고 이 폐기포가 어느 순간 터지게 되면 흉강으로 공기가 빠져나와서 기흉이 발생한다. 폐기포들의 생성 기전은 두가지 가설중 하나로 설명된다. 하나는 키가 크고 마른 사람에서 폐첨부에 혈관 공급의 부족으로 상대적인 국소 허혈을 초래함으로서 이차적으로 폐기포가 형성된다는 것이며, 또 다른 가설은 키 큰 사람에서는 폐첨부의 높은 폐포 확장압으로 폐기포가 생긴다는 것이다. 일차성 자연기흉 환자의 2-3%에서 추후 활동성 폐결핵이 발현된다고 하며, 이는 기흉 발병 당시 이미 잠재성 결핵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2. 이차성 자연 기흉

폐의 선행질환 때문에 이차적으로 기흉이 생기는 경우로 자연 기흉의 약 20%를 차지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며 폐결핵을 앓고난후에 생기는 자연 기흉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1. 증상

흉통과 호흡곤란이 중요한 증상이다. 흉통은 보통 24시간내에 사라지나 호흡곤란은 선행 폐질환이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에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2. 재발성

기흉은 재발을 잘한다는 것이 중요한 임상적 특징이다. 일차 발병후 재발률은 약 50%이며, 같은 흉강에서 세번째 생길 확률은 75%이다. 수술한 경우에는 재발률은 3-4%이므로, 재발을 막기 위하여는 수술의 적응이 되는 경우 망설이지 말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저희 병원의 재발율은 약 1%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 진단

흉부 X-선사진에서 흉막강내의 특징적인 과투시성 공기음영이 나타난다. 흉곽내의 기흉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기흉을 작은 기흉(20% 미만), 중간 기흉(20-40%), 큰 기흉(40% 이상)으로 나누기도 한다.

기흉의 치료 원칙은 흉강내의 공기를 제거하고 폐의 완전한 재팽창을 유도하여 재발을 막는 것이다. 환자상태, 재발여부, 폐기능 및 선행 폐질환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1. 산소흡입 및 경과관찰

증상이 없고 더 이상의 공기유출이 없는 작은 기흉(20%미만)에서 주로 적응이 된다.

2. 흉강삽관술, 흉관삽입술

기흉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3. 수술(비디오 흉강경 수술)

최근에는 대부분의 경우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하여 폐의 병변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시행되며, 부득이 하게 흉강경 수술이 힘든 경우에만 액와부 개흉술(겨드랑이 부분의 6-7cm 절개창)을 시행한다. 수술의 적응은 다음과 같다.

• 공기유출이 심하여 폐의 재팽창이 안되는 경우
• 재발성 기흉
• 전에 반대측 폐에 기흉이 생긴 병력이 있는 경우
• 양측 폐에 기흉이 동시에 생긴 경우
• 흉부 X-선에 큰 기낭이 보이는 경우
• 직업적 요인(비행기조종사, 잠수부, 외딴 곳에 사는 사람)

4. 화학적 흉막유착술

폐기능이 좋지않은 환자에서 주로 시행되며 흉관이나 흉강경을 통해 화학약품을 흉막강내에 투여하여 염증을 유발시킴으로서 흉막유착을 유도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