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는 것을 만성 기침이라 합니다.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비염이나 부비동염에 의한 후비루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증,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때로는 고혈압치료제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라고 단순치료만 하고 지내다 보면 증상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쳐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만성 기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알아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문진과 진찰 외에 방사선 촬영, 천식검사, 알레르기 검사 및 가능하면 24시간-식도 산도(pH) 측정 등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천식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이 대기오염이나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알레르기-호흡기 질환입니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 소아의 약 1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그렇지만 평소에는 별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천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기가 오래 가거나 만성적 기침이 있는 경우, 그리고 담배연기나 자극적인 냄새를 맡으면 기침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에는 천식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을 때의 천식 환자들은 진찰소견이 정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기관지유발시험 등의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천식은 조기에 치료하고 잘 관리해 나가면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있는 난치성 천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